“7월 FOMC, ‘중물가-중금리’로 금리인하 시점 지연 예상…연말 美경기 둔화”

입력 2023-07-2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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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금리인상 종료 사이클이 나오고 있지만, '중물가-중금리' 현상으로 인해 연말 미국 경기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27일 하이투자증권은 "7월 FOMC는 악재도 호재도 없었던 회의로 요약할 수 있다. 9월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도 동결도 모두 열어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애매한 수준의 경제지표가 미 연준 통화정책의 모호성을 짙게해 준 것"이라고 했다.

물가는 둔화세지만 미 연준이 목표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고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류는 강화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결정에 있어 포워드 가이던스보다 회의 개최시마다 결정할 것을 강조한 것은 물가와 성장 그 어느 쪽도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나 동결을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결국 8~9월 중 발표될 물가와 고용지표 추이가 9월 금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더욱 분명해진 것"이라며 "애매한 미 연준의 스탠스에도 불구하고 각종 금융시장은 다소 향후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당사 역시 추세적인 물가 둔화세와 다소는 약화되고 있는 고용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9월 미 연준의 선택은 금리 동결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파월 의장 기자회견에서 가장 주목되는 발언 중에 하나는 2%대 물가 수준은 2025년경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발언"이라며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보다 코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준으로 발언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미 연준도 상당기간 중물가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을 언뜻 시사한 것"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떠나 금리인하 시점이 다소 지연될 수 있음으로 해석된다"며 "그 동안 당사가 강조한 ‘중물가-중금리’ 국면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수 있음으로 이러한 ‘중물가-중금리’ 현상이 미국 경기를 침체로 몰고 가지는 않겠지만 당사가 지난 보고서에서도 지적한 봐와 같이 경기 모멘텀이 연말·연초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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