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고이란 기자 photoeran@
올해 서울에서 팔린 아파트 4채 중 하나는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만3373건 중 서울 외 다른 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건수는 3385건(25%)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강남구다. 작년 서울에서 1~5월 팔린 아파트 1005건 중 외지인 거래는 119건으로 12%였는 데 올해는 894건 중 213건을 기록해 25%로 확대됐다.
마포구도 같은 기간 외지인 비중이 22%(332건 중 72건)에서 35%(603건 중 210건)로 늘었다.
관할 시군구 내 거주자의 매입 비중을 보면 전국은 50.8%에서 57.3%로 6.4%포인트 상승했다. 지방 광역시는 53.2%에서 57.3%로 4.2%포인트, 기타 지방은 53.6%에서 65.5%로 11.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서울은 40.3%에서 36.8%로 3.5%포인트 하락했다.
여겅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외지인 매입이 강남과 마포 등 상급지 위주로 이뤄졌다"며 "서울 외 지역에서 관할지역 내 거주자의 거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실수요 위주의 거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