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사회공헌·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올해 상반기 사회공헌 지원 금액은 모두 5315억30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727억7000만 원)보다 12.4% 늘어난 것으로 작년 전체 지원액(7822억8000만 원)의 68%에 달한다.
은행별 지원액은 △KB국민은행 1399억2000만 원 △NH농협은행 1278억 원 하나은행 1037억 원 △신한은행 965억3000만 원 △우리은행 635억8000만 원 순이었다.
최하위인 우리은행의 사회공헌액은 1위 KB국민은행의 절반 이하인 45% 수준에 불과했다.
은행별 전년 동기 대비 증감액과 증감률은 △KB국민은행 176억7000만 원(14.5%) △NH농협은행 212억 원(19.9%) △하나은행 331억 원(46.9%) △신한은행 18억3000만 원(1.9%) △우리은행 -150억4000만 원(-19.1%)으로 집계됐다.
반면, 5대 은행의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NH농협을 제외하고 모두 작년 하반기보다 낮아졌다.
금리인하요구권은 금융소비자가 취직·승진·소득증가 등을 근거로 금리를 낮춰 달라고 은행에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상반기 자체 집계 결과 수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NH농협은행(68.8%·1만3563건 중 9332건 수용)이었다.
6월 말 기준으로 전체 대출 수용률 통계를 낸 4개 은행 중에서는 KB(25.69%·6만4716건 중 1만6624건)가 가장 낮았다.
신한과 우리는 각 26.7%(11만6062건 중 3만1041건), 34.94%(9만6790건 중 3만3818건) 수준이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NH농협만 56.8%에서 68.8%로 12%포인트(p) 높아졌고, KB(-12.2%p)와 우리(-11.5%p), 신한(-5.7%p)은 모두 떨어졌다.
은행권은 "금리인하 요구권에 대한 신청 건수가 크게 늘면서 상대적으로 수용률이 하락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신청 건수(6만4716건)는 작년 같은 기간(3만3650건)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