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집필한 체코 출신 작가 밀란 쿤데라가 94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AFP연합뉴스)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집필한 체코 출신 작가 밀란 쿤데라가 별세했다.
12일(현지시간) 체코와 프랑스의 현지 매체들은 이날 쿤데라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94세.
그의 물품을 소장 중인 체코의 모라비안 도서관(MZK) 대변인에 따르면 쿤데라는 오랜 투병 끝에 전날(11일) 파리에서 사망했다.
1929년 체코 브르노에서 태어난 쿤데라는 공산체제였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소설 ‘농담’과 희곡 ‘열쇠의 주인’ 등을 출가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1968년 체코 민주화 운동인 ‘프라하의 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모든 공직에서 해직되고 저서를 빼앗기는 등 탄압을 받다가 결국 1975년 프랑스로 망명했다.
1979년에는 체코슬로바키아 국적을 박탈당했고 40년 만인 2019년에서야 국적을 회복했다. 당시 그의 나이 90세였다.
쿤데라는 1984년 자신의 대표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를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그는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