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명백한 해당행위"…李 "지도부가 성찰해야"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자당 이상민 의원이 최근 분당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두고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해당 행위를 전혀 한 적이 없다"며 반발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언론 인터뷰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며 "특히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이 명백한 해당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3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당내 계파 갈등 국면과 관련해 "얄팍한 수준으로 손잡으면 금방 깨지게 될 것"이라며 "때로는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결국 분당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의원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뜻이 다른 데 어떻게 같이 한 지붕에 있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지도부는 이 의원의 이같은 분당 시사 발언을 당의 화합·통합을 저해하는 해당 행위로 판단한 것이다.
이 의원의 분당 발언을 둘러싼 지도부 논의 과정에서 반대는 없었다고 한다. 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도 강하게 말했다. 지도부 모두 명백한 해당 행위에 해당하니 경고해야 한다고 했다"며 "반대 의견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지도부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도부는 제가 해당 행위를 했음을 이유로 경고 운운했다는데 황당하다"며 "저는 전혀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지도부 등을 포함해 당내에 있어 민심에 반하고 당에 해를 입히는 행태에 대해 성찰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