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형사’의 정체가 가수 김성욱으로 밝혀졌다.
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204대 가왕 자리를 놓고 8인의 도전자들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이날 1라운드 4번째 대결에서는 ‘베테랑 형사’와 ‘1급 특수요원’이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열창하며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무대 결과 승리는 15대 84로 ‘1급 특수요원’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됐다.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열창하며 가면을 벗은 ‘베테랑 형사’의 주인공은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성욱으로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성욱은 듀스의 멤버 故 김성재의 동생이기도 하다
김성욱은 “그동안 아이 둘 키우며 잘살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젊은 시절에 이런 모습을 남기고 싶었다. 또 형을 기억해 줬으면 해서 나왔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듀스의 노래를 택한 것에 대해 “제일 좋아하는 노래기도 하고 형의 밝은 모습을 기억해 주었으면 했다. 듀스 노래는 무섭고 강한 노래가 많다”라며 “형은 굉장히 따뜻한 분이었다. 돈 없어서 지갑 던져놓으면 꼭 용돈을 챙겨주는 다정한 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형이 데뷔할 때 저는 고등학생이었다. 형이 티비에 나오는 게 이상했고 그걸 좋아하는 사람은 더 이상했다. 하지만 군 시절에 인정했다. 제가 봐도 너무 멋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욱은 “작곡가 에이전시를 운영했고, 일본에서 활동을 해서 AOA 일본 앨범 녹음 많이 했다. 최근에는 JYP의 니쥬라는 그룹을 디렉팅했다”라며 “눈감을 때 재밌었다, 이런 말 나오게 살아가는 게 제 목표다. 제 모든 활동에서 사람들이 형을 추억하도록 하며 살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희망을 전했다.
한편 김성욱을 꺾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 ‘1급 특수요원’의 유력 후보로는 가수 김종서가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