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두 번째 화물 전용기(B737-800BCF) 도입을 대비해 안정적인 화물 운송사업 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6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화물 전용기를 도입해 본격적인 사업모델 다각화에 돌입했다. 이후 인천~도쿄(나리타)∙옌타이∙하노이 노선에 각각 주 3회∙주 6회∙주 6회를 운항하며 올해 5월까지 전자상거래물품, 의류, 기계부품 등 1만3700여톤(t)의 화물을 수송했다.
제주항공은 화물 운송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오는 10월 두 번째 화물 전용기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0월 도입을 목표로 기존 운용 중인 화물 전용기(B737-800BCF)와 같은 기종의 개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주항공은 2호기 추가 도입으로 안정적인 화물 운송 기반을 구축하고 기존 화물 노선 증편과 함께 인천~오사카 노선 신규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6년간 안정적으로 운용해 온 B737-800NG 기종의 운영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신규 사업에 대한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화물 운송사업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시장 변화에 따라 동북아 지역 내 전자상거래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품목인 리튬이온배터리, 의약품 등과 반도체 수요를 흡수해 항공화물 운송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져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5월 국적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의 리튬이온배터리 항공운송 품질관리체계(CEIBLI-BATT) 인증을 획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화물 사업은 단기적 시장 상황보다는 물류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지속 확장해가며 더욱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2호기가 도입되면 노선 확장은 물론 비정상 상황에도 유연히 대처할 수 있어 보다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