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멘트 업계가 '시멘트의 날'을 맞아 한 자리에 모였다. 업계는 그간 사회 인프라 건설과 경제발전에 대한 기여를 되새기고, 탄소중립과 환경경영 등 새로운 과제에 대한 변화를 강조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제2회 시멘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시멘트 업계 대표이사 등 업계 임직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이철규·유상범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양기욱 산업공급망정책관,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시멘트의 날 기념행사는 시멘트 산업의 성장과 기여를 기억하고 임직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열렸다. 시멘트산업 초창기 선대회장들이 한국시멘트협회를 창립 발기한 7월 1일을 시멘트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행사에선 공동 선언문 낭독과 참석자들의 기념 축사가 이어졌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국내 시멘트 가격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데 생산성 향상과 기술혁신의 결과"라며 "지역주민과 상생하기 위해 만든 지역관리기금은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상범 의원은 "탄소중립 등 환경문제 해결에 시멘트업계가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양기욱 정책관은 "탄소중립 기술개발에 2800억 원을 지원했는데 앞으로 이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준 한국시멘트협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시멘트산업은 1942년 삼척에 8만 톤 규모의 남한 최초 시멘트 공장이 세워진 뒤 80년 넘게 주택, 도로, 항만 등 다양한 인프라 건설에 시멘트를 공급하며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며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환경개선과 순환자원 재활용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함께 전개 중이나 오는 2030년 400만 톤, 2050년 1400만 톤 등 총 1800만 톤의 온실가스를 추가 감축해야 한다"며 "공정배출의 비중이 높은 시멘트산업 특성을 감안하면 매우 도전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탄소중립과 환경경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 발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탄소감축을 위한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고 자원 재활용을 더 확대해 자원순환 사회 구축을 선도하는 친환경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선 그간 시멘트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정부 포상이 이뤄졌다. 한인호 성신양회 대표가 국무총리 표창 영예를 안았고, 강상구 삼표시멘트 상무 등 8명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시멘트협회장, 한국콘크리트학회장, 한국세라믹학회장 표창이 뒤를 이었다. 협회는 앞으로 정부 포상의 훈격을 높이고 수상자를 확대하는 등 기념식의 격을 더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