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티 마투르 필립(Ms. Jyoti Mathur-Filipp) 유엔환경계획(UNEP) 플라스틱 정부간협상위원회(INC) 사무국장은 "플라스틱과 관련된 문제는 전 지구적 문제이기 때문에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투데이와 기후변화센터는 29일 12시 서울 중구 컨퍼런스서하우스 달개비에서 플라스틱 국제협약을 이끄는 UNEP INC 사무국의 죠티 마투르 필립(Ms. Jyoti Mathur-Filipp) 사무국장과 플라스틱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오찬은 박성호 이투데이 편집국장, 전성철 SK케미칼 부사장,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박인철 롯데케미칼 환경경영부문 상무, 정종은 LG화학 대외협력 상무 등 총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마투르 필립 사무국장은 "플라스틱 자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많다"며 "플라스틱 자체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이 있는데, 이는 동식물과 농업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기후변화 관련된 연구는 역사가 오래됐다"면서 "플라스틱 같은 경우는 새로운 도전 과제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그간 (플라스틱에 대해선)논의되지 않았지만 전 지구적 문제인 만큼 모든 이해 관계자를 고려한 해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방면으로 고려해야 하는 점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생산자 입장, 사용자 입장, 소각하는 담당자 입장 등 모든 이해 관계자에 대한 의견을 모두 반영해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투르 필립 사무국장은 '플라스틱 완전 폐지'는 어렵다고 봤다. 실생활에 이미 많은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폐지하기보다는 사용량을 줄이는 등 다양한 시각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공급망에서도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또 일상에서는 생수 병뚜껑, 빨대 등 작은 것부터 줄이는 데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마투르 필립 사무국장은 순환 사회 전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폐플라스틱을 줄이는 순환 사회 전환 과정에서 일자리가 사라지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600만 개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는 결과도 있다"면서 "2040년까지 폐플라스틱을 80% 감소하겠단 목표가 있는데, 그 기간 안에 충분한 행동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와 기후변화센터는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플라스틱의 순환 경제를 위한 협력: 2024 국제 플라스틱 오염 협약과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CESS·Climate-Energy Summit Seoul) 2023'을 개최한다. 이번 국제회의에서 마투르 필립 사무국장은 '플라스틱의 현재와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