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이른바 '킬러문항' 및 사교육 대책에 대해 '킬러문항 방지법'과 공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개혁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은 내용의 '이른바 ‘킬러문항’ 및 사교육 대책에 대한 서울교육감의 3가지 제안' 글을 올리고 "진지한 숙의 위에서 대책을 시행하자"고 주장했다.
글에서 조 교육감은 숙의를 통해 "킬러문항에 대한 개념규정을 포함해서, 열린 토론과 합의를 거쳐 입법화에 이르게끔 하자"며 "이 문제에 대해 정부와 여당도 전향적인 입장을 갖고 있으므로 합의가 용이하며, 사교육 대책을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사교육 실태에 대해서는 "입시 사교육이 지나치게 만연한 결과, 문제 풀이 훈련이 곧 교육이라고 착각하는 사례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지경이 됐다"며 서울시교육감으로서 "저 역시 초등학생이 의대 진학을 목표로 사교육 경쟁에 내몰리는 현실에 대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교육 개혁이 근원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도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2028년 대입제도 개선을 포함해 공교육 중심의 입시개혁, 나아가 대학서열화 체제 개혁을 둘러싼 보다 근원적인 교육개혁을 위한 논의"를 하자고 주장했다.
논의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정치적 진영 논리에 따라 접근해도 안 되며 무리한 적대를 부추기는 방식 역시 위험하다"며 "수능을 포함한 교육 사안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