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세 불확실성도 부담
S&P, 중국 성장률 전망 0.3%p↓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82.73포인트(0.25%) 내린 3만2698.81에, 토픽스지수는 전장 대비 4.56포인트(0.20%) 떨어진 2260.17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7.28포인트(1.48%) 밀린 3150.62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43.16포인트(0.83%) 하락한 1만7059.24에 장을 마감했다.
오후 4시 28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80.38포인트(0.43%) 내린 1만8809.59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전장보다 43.07포인트(0.07%) 밀린 6만2936.30에, 싱가포르ST지수는 전장 대비 2.92포인트(0.09% 오른 3194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행보에 일제히 하락한 흐름을 이어받아 아시아 증시에도 매도세가 퍼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주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이어갔고, 영국과 노르웨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큰 0.5%포인트(p)의 기준 금리 인상에 나섰다. 각국의 긴축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과 유럽의 부진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S&P글로벌이 집계한 미국의 6월 제조업 PMI는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존의 6월 제조업 PMI는 37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러시아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 중이던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영문명 와그너)은 24일 러시아로 진격하며 무장 쿠데타를 일으켰다. 반란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 하에 유혈사태 없이 하루 만에 끝났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의식됐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역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이날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 전망을 기존 5.5%에서 5.2%로 하향 조정했다. S&P글로벌은 “당초 중국의 경기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투자 및 산업 부문이 주춤하는 등 속도가 불균형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