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볼그리드어레이(FC-BGA) 시장에서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전기검사기(BBT) 장비에 바이옵트로가 국내 최초로 개발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요처로는 삼성전기를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 등 약 20개 이상의 기업으로, 바이옵트로는 일본 N사에 이어 전 세계 두번째 개발사가 됐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바이옵트로가 개발한 플립칩 FC-BGA용 전기검사기 장비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바이옵트로 관계자는 “FC-BGA용 BBT 장비를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며 “이를 통한 매출 극대화와 지속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옵트로가 개발하는 신제품은 인쇄회로기판(PCB) 내부 회로의 전기적인 연결 상태를 검사하는 장비다. 바이옵트로가 지난 20년 동안 주력으로 생산해온 기존 일반 PCB용 BBT 장비를 FC-BGA 제품에 특화시켜 개발했다. 이번 개발은 일본 N사에 이어 전 세계 두번째라고 한다.
해당 제품은 생산 공정상 유니트 타입과 쿼드 타입 두 가지로 구분된다. 현재 일본 N사의 'G-시리즈' 계열의 장비와 대등한 성능을 갖고, 국산화에 따라 수입 대체 효과 등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요처로는 삼성전기와 대덕전자, LG이노텍, 심텍, KCC를 비롯해 일본의 이비덴(Ibiden)과 신코전기(Shinko), 대만의 유니마이크론과 난야, 중국의 CCTC, 패스트 프린트(Fast Print) 등 약 20개 이상의 기업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의 매출확대 전략에 따르면 5G, AI, 클라우드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고성능화와 함께 고성능 패키지 기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FC-BGA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옵트로는 FC-BGA용 BBT 장비 출시로 지난해 크게 감소한 실적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24억 원(3월 결산)으로 전년 223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8억 원 흑자에서 5억3848만 원 손실로 적자전환 했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이 안 좋았던 게 실적 악화 원인”이라며 “올해는 아직 지켜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