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베트남…석유화학업계, 신사업 청사진 그린다

입력 2023-06-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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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시장’ 베트남, 우리 기업에 기회
석유화학업계, 사업 상황·투자 전략 점검
최태원 “효율·안정성 갖춘 최적의 투자처”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 비즈니스 포럼’에 참가한 재계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 E&S)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 비즈니스 포럼’에 참가한 재계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K E&S)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석유화학업계가 신사업 구상에 나섰다. 기업들은 베트남의 경제와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에너지 인프라, 핀테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업계는 자원 부국이자 대표적 신흥시장인 베트남과 협력이 강화되면 핵심 광물과 에너지 자원의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신사업 개척 등 새로운 활로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 확대 방침을 세웠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 비즈니스 포럼에서 “산업화 과정에서 전력 소비와 탄소배출량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한국에게 베트남은 정치, 안보적 외풍에서 자유롭고 ‘효율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최적의 투자처”라고 밝혔다.

GS그룹의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 GS에너지는 23일 한국수출입은행 및 베트남 비나캐피탈과 베트남 롱안(Long An) LNG발전사업 추진 관련 수은의 금융지원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달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발표한 베트남 제8차 전력개발계획 상에 우선순위 중요 프로젝트로 등재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사업은 베트남 남부 롱안성에 3GW(기가와트) 규모의 LNG복합화력발전소를 세워 전력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여기에서 생산하는 전력은 베트남전력공사와 전력구매계약을 맺어 안정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발전연료인 LNG를 자체 도입하는 등 LNG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이른바 ‘Gas to Power 프로젝트’ 사업도 추진한다.

SK그룹의 가스·전력 계열사인 SK E&S는 베트남의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도와 양국 간 시너지 창출에 앞장선다. SK E&S는 같은 날 베트남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베트남(PVN)의 르 쉬안 후엔 부사장을 만나 청정수소 분야에서 공동 사업 진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베트남 내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프로젝트 타당성 검토 및 현지 수소사업 추진 가속화를 위한 정책 환경 조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발전소, 정유시설, 비료공장 등 PVN이 보유한 인프라에 청정수소를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모색할 예정이다.

베트남을 글로벌 전초 기지로 구축한 효성은 사업 진행 상황과 향후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효성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판덱스(시장 점유율 32%)와 타이어코드(시장 점유율 50%) 사업의 단일 규모 최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효성은 섬유 부문에서 스판덱스 외에도 나일론 섬유에 대한 증설을 추진 중이며, 친환경 섬유 등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 제품 생산 및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을 세웠다. 산업자재 부문에서도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사업의 지속적인 증설 등을 통해 생산 능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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