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제조 기업 알멕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대흥행을 기록했다.
16일 알멕은 지난 14~15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시행한 결과 희망 밴드(4만~4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5만 원으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1772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697.23대 1을 보였다. 참여기관 중 98.71%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상호 알멕 대표이사는 "많은 기관들이 당사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 드린다"면서 "회사는 실적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혁신 기술을 창출하면서 국내를 넘어 미국∙유럽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알멕은 50년 업력의 알루미늄 압출 소재∙부품 전문 기업으로, 전신은 1973년 설립된 경남금속이다. 대우그룹 관계사 시절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DEV)을 개발한 이래 줄곧 전기차 관련 알루미늄 압출 소재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다.
주요 사업은 전기차 전용 제품으로, 배터리(2차전지) 모듈 케이스, 배터리 팩 프레임,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 등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알루미늄 압출 모듈 케이스 부분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GM, RIVIAN, LUCID 등 글로벌 EV 배터리 제조사 및 해외 전기차 기업이다.
알멕은 이번 상장을 통해 전기차∙2차전지를 비롯해 항공 분야에 이르는 모빌리티 알루미늄 소재∙부품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알멕의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 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총 공모금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500억 원이다.
모집 자금은 대부분 시설자금으로 활용된다. 먼저 국내 생산 시설을 확충해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국에 추가 생산 시설을 확보해 현지의 신규 고객사를 공략함으로써 생산능력과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오는 20~21일 양일간 진행된다. 알멕이 테슬라(이익 미실현) 요건을 적용해 상장을 추진하므로 일반 청약자에 환매청구권이 부여된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는 테슬라 상장에 따라 의무적으로 부여되는 3개월의 환매청구 기간에 주관회사가 자발적으로 3개월을 추가해 총 6개월의 환매청구권 행사 기간이 보장된다.
알멕은 이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2983억 원 규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