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척장신이 불나방을 꺾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4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구척장신과 불나방의 치열한 3·4위 결정전이 펼쳐졌다.
이날 양 팀은 3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한때 결승을 노리던 팀들인 만큼 서로의 골문을 날카롭게 노리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이어갔다.
균형이 무너진 것은 전반 8분이었다. 김진경이 올린 킥인을 중간으로 빠져있던 허경희가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으로 불나방의 골망을 흔들면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 들어서며 불나방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더욱 고군분투했다. 특히나 오늘의 경기가 주장 박선영의 라스트댄스였기에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후반 3분,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구척장신의 허경희였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쏜 공이 그대로 골대 모서리에 꽂히며 단숨에 2-0 스코어를 만들어 냈다.
추격골이 터진 건 후반 9분이었다. 박선영이 쏜 중거리 슛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흘러나왔고, 전방에 있던 강소연이 이를 놓치지 않고 처리하면서 2-1로 따라붙었다.
1분만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동점을 위해 불나방을 전력을 다했지만 쉽지 않았다. 주장 박선영이 종아리 통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박가령도 공에 얼굴을 맞으며 위기가 왔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경기는 2-1 구척장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에는 박선영의 이별식이 진행됐다. 하지만 홍수아 역시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떠난다고 밝혀 아쉬움을 안겼다.
한편 다음 주에는 액셔니스타와 월드클라쓰의 결승전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