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 대화 개막...대만·남중국해 놓고 미·중 대결

입력 2023-06-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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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안보회의 2~4일 싱가포르에서 개최
미·중 갈등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
한일·한중·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개최 예정

▲2022년 6월 10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려 경찰이 호텔 입구를 경비하고 있다. 센토사(싱가포르)/AP뉴시스
▲2022년 6월 10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려 경찰이 호텔 입구를 경비하고 있다. 센토사(싱가포르)/AP뉴시스
제20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대만·남중국해를 둘러싼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번 아시아 안보회의에는 40여 개국 600여 명이 참여한다. 미국에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중국에선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이 참석한다.

아시아 안보회의는 2002년부터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각국 국방장관과 정상 등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안보회의다. 매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회의가 개최돼 샹그릴라 대화라고도 한다.

안보 관련 회의인 만큼 대만, 남중국해 등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문제가 전면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고 올해 2월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공하면서 미·중 사이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이 이번 회의에서 고위급 양자 회담을 중국에 제안했지만, 중국이 거절하면서 관계는 더 어색해졌다.

중국 국방부는 “양국 군사 간의 지속적인 긴장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비난했고, 미국 국방부는 “중국과의 지속적인 소통 부족은 통제 불능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회의엔 이종섭 국방장관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도 참석한다. 이 장관은 한일·한중·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3국 간 북한 미사일에 대한 경보정보 공유 체계 구축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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