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웨일은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 산하 의생명공학회(IEEE EMBS)와 국립싱가포르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헬스케어 데이터 사이언스 및 엔지니어링 포럼(Forum on Data Science and Engineering in Healthcare, Biology and Medicine)에서 AI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닥터눈(영문명 Reti-CVD, 심혈관위험평가소프트웨어)’ 개발 및 상용화 과정 전반에 대해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5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싱가포르에서 진행됐다. 조지아공과대학교·컬럼비아대학교·에모리대학교의 의생명공학과에서 행사를 후원했고,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 엄선된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들이 발표했다.
임형택 메디웨일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이 자리에서 ‘닥터눈 AI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코드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Reti-CVD AI-SaMD: from code to commercialization)’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임 최고의학책임자는 지금의 닥터눈이 시장에 나오기까지의 연구기획 및 의료 인공지능의 개발, 의료기기 인증과 보험수가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메디웨일이 개발한 닥터눈은 간단한 망막 촬영만으로 미래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AI 의료기기로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기 이전에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망막 사진에서 혈관 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는 개념은 이미 1800년대부터 의학자들 사이에서 공유됐다. 하지만 실제 구현돼 의료업계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인데 이는 AI에 의해 빅데이터 자동화 처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메디웨일의 닥터눈은 전 세계 22만 건이 넘는 망막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심장 컴퓨터단층촬영(CT)과 동등한 유효성을 입증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란셋 디지털 헬스(The Lancet Digital Health)와 같은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에 실리기도 했다.
임 최고의학책임자는 닥터눈 상업화 과정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메디웨일은 실험실 연구를 넘어 실제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술을 개발하는 데에 성공했다. 메디웨일은 닥터눈의 성공적인 제품화 이후 한국을 포함한 유럽, 영국, 호주 등 8개 지역에서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 또한 국내 유일 외래에서 비급여 사용 가능한 국내 첫 번째 AI 의료기기가 됐다. 이는 메디웨일이 보유한 우수한 임상 증거들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의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됐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임 최고의학책임자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의생명공학회인 IEEE EMBS 행사에서 성공적인 AI 의료기기 개발 및 상업화 사례로서 메디웨일의 닥터눈을 발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현재 우리는 어떤 AI 기업들도 가보지 못한 길에 서 있다. 상업화 성공 직전의 순간이라 생각하며 오랫동안 개발한 기술이 빛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