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열린다. K-바이오 기업들도 바이오 USA에 참가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한다.
바이오 USA는 전 세계 65개국, 8000여 개 기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행사다. 글로벌 제약사가 다수 참여하는 만큼 파트너십 체결 및 기술 이전 논의가 활발히 이뤄진다. 지난해 참관객은 총 1만3000여 명으로 한국 방문객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등 국내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바이오 USA의 테마는 ‘과학을 위해 일어나자(Stand Up for Science)’로, 바이오 기술의 가치를 조명하자는 뜻을 담았다. 첨단치료제 등 바이오 기술 본연에 대한 소개뿐만 아니라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현황, 정책 전망, 기술 개발을 위해 필요한 인적자원 문제 등까지 다양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사 이래 11년 연속 바이오 USA에 참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음 달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규모(24만ℓ)를 자랑하는 4공장의 완전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0만4000ℓ의 세계 최대 위탁생산(CMO)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토대로 항체의약품 등에 대한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가속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출시 예정인 바이오시밀러를 홍보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7월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는 받지 못했지만, 이달 말 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항체-약물 접합체(ADC), 이중항체 및 항체신약, 마이크로바이옴 등 신약 개발 및 투자를 통해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이오 USA에서 국내 기업과 학교, 기관 등 275곳이 ‘파트너링 컴퍼니’로 등록했다. 유한양행, 삼진제약 등 전통제약사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한 파트너링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국내 바이오기업을 홍보할 한국관을 운영한다. 올해 한국관 참가기업으로는 △강스템바이오텍 △넷타겟 △메디카코리아 △메디픽 △멥스젠 △바이넥스 △바이오톡스텍 △아이진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원 △우정바이오 △유바이오로직스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지뉴인텍 △프로티나 등 총 15개 사다. 또한,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도 참가해 춘천 소재 기업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바이오협회는 KOTRA와 ‘코리아 바이오테크 파트너십 2023’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모더나 창업주인 로버트 랭거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바라보는 한국 바이오 기업의 강점과 전망에 대한 대담이 마련된다. 이어 미국 벤처캐피탈(VC) 투자사들이 패널로 참가하는 국내 기업 IR 발표도 이뤄진다.
황주리 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은 “올해 바이오 USA는 한국기업이 다수 참여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해외 다국적 제약사를 비롯한 여러 해외 기업들이 한국 시장·기업과 협업하고자 하는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을 체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이를 활용해 해외 진출, 해외 파트너와의 협업, 해외 투자 유치, 해외 기술 수출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