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노후빌라 청소·순찰·주차 ‘빌라 관리소’로 해결한다

입력 2023-05-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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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빌라관리소 개소식에서 추진 배경과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자료제공=강북)
▲ 이순희 강북구청장이 빌라관리소 개소식에서 추진 배경과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자료제공=강북)

서울 강북구가 노후빌라 관리를 위해 전국 자치구 최초로 ‘빌라 관리소’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빌라관리소는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구가 직영으로 노후빌라들의 청소·순찰·주차‧공동시설 관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는 지난해 말 ‘공동주택 관리 조례’를 개정하고 공동주택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달간 불편사항 등을 조사한 뒤 활동 방향을 설정했다.

시범지역은 번 1동 458~463, 472번지 일대를 선정했다. 구는 주택밀집도, 가구 수, 건물 노후도, 재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고, 현재 이 지역 내 빌라 70%가 참여하고 있다.

구는 담당 매니저를 3명으로 정하고 이들의 인건비와 사무소 설치비용 등 총 7800만 원을 소요예산을 공동주택 지원 및 노인 일자리 예산을 통해 전액 구비로 집행키로 했다.

올해 2월 채용한 매니저들은 평일 2교대, 주말 1인 전담으로 근무하며, 68개 여 단지 694세대를 담당한다. 이들은 먼저 1일 4회 빌라 주변과 이면도로, 골목길을 청소하며 단지별 재활용 분리수거함과 쓰레기 무단투기 장소를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또 분리수거함이 설치되지 않은 단지는 폐기물 배출 장소를 직접 관리하고 잔재 쓰레기를 청소하고 있다. 이외에 공원 등의 꽁초와 쓰레기를 청소하고 공용시설물의 상태를 점검 처리하며 주민들의 생활 안전을 위해 순찰을 진행했다.

한 입주자 대표는 “전에는 담배꽁초뿐만 아니라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도 있어서 CCTV를 달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며 “매니저들이 활동하면서 거리와 골목이 눈에 띄게 깨끗해졌고 상습적인 쓰레기 투기장소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출근할 때 번1동을 걷다 보면 눈에 띄게 거리가 깨끗해졌다며 주민들도 먼저 감사 인사를 전해오는 경우가 많다”라며 “빌라관리사무소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앞으로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 자치구로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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