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제공=대한항공)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으로 유럽과 한국을 잇는 노선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U는 두 회사의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이다.
17일(현지시간) EU 집행위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조사 결과가 담긴 중간 심사보고서(Statement of Objections·SO)를 대한항공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간 4개 노선에서 승객 운송 서비스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며 “유럽 전역과 한국 간 화물 운송 서비스 제공 경쟁을 위축시킨다”고 설명했다.
SO는 합병 조사의 공식적인 단계다. 대한항공은 SO에 대한 답변서를 EU에 제출해야 한다.
EU는 올해 2월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2단계 심사(Phase 2)를 진행하고 있다. EU는 대한항공의 답변서 등을 종합해 8월 3일 합병에 대한 최종적인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EU 경쟁당국의 SO 발행은 2단계 기업결합 심사 규정에 의거해 진행되는 통상적인 절차”라며 “대한항공은 SO에 포함된 경쟁당국의 우려 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답변서 제출 및 적극적인 시정조치 논의를 통해 최종 승인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