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더위에 샌들 등 여름 신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핏플랍, 헌터, 버켄스탁, 크록스 등 여름 신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8% 증가했다.
특히 이들 여름 신발 매출은 지난해 7월과 8월 매출비중의 90%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른 더위로 샌들 등 여름 신발이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 못지않은 판매를 기록한 것이라는 게 신세계백화점의 설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최고기온 평균이 19.7도였던 것에 비해 올해 4월에는 서울 낮 기온이 28.4도까지 치솟으며 34년 만에 4월 중순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5월에 들어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달 16일 기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를 기록할 정도로 한여름 날씨를 보였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여름 샌들 팝업을 최대 한 달 앞당겨 열고 신규 브랜드를 소개하는 등 고객 잡기에 나선다. 여름 신발의 강자로 꼽히는 크록스는 지난해보다 한 달 앞서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여름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도 새롭게 입점된다. 신세계백화점의 편집숍인 분더샵에서는 단독 신규 브랜드 ‘카카토스’와 ‘드 시에나’를 소개한다. 화려한 컬러감과 풍선껌 향기가 나는 소재가 특징인 브라질의 카카토스는 신세계 강남점 분더샵 슈 매장과 SSG닷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리우 데 자네이루다.
드 시에나는 천연 라피아 원사를 사용해 핸드메이드로 생산되는 이탈리아 브랜드로 강남점, 본점 등 분더샵 슈 매장을 통해서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상품은 레이크 꼬모다. 이외에도 젤리슈즈로 대표되는 헤븐리젤리와 플립플랍으로 유명한 토앤토 새롭게 소개된다.
이은영 신세계백화점 잡화담당은 “때 이른 더위와 캐주얼 슈즈 유행으로 벌써부터 여름 신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신세계백화점과 앞으로도 빠르게 변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하며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