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길 이어 ‘박서진길’도 만든다…트로트 가수 이름 딴 도로 ‘인기’

입력 2023-05-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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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가인(왼쪽), 박서진. (출처=뉴시스, 박서진 인스타그램)
▲가수 송가인(왼쪽), 박서진. (출처=뉴시스, 박서진 인스타그램)
트로트가 인기를 끌면서 지역 출신 유명 트로트 가수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 조성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 사천시에 따르면 트로트 가수 박서진 이름을 딴 ‘박서진길’(Parkseojin-gil)이 조성된다.

박서진길은 삼천포항 공영주차장∼용궁수산시장∼서부시장∼청널공원 앞∼삼천포대교공원∼실안 선창∼산분령 북측(노을까페거리 인근)까지 총 5.8㎞ 구간이다. 이는 법정도로명이 아닌 명예도로명으로, 5년간 사용할 수 있고 연장이 가능하다.

관광객들이 박서진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양방향에 명예도로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스토리보드, 포토존, 태양광 로고라이트 등 특색 있는 조형물이 설치된다. 시는 이달 중 주민 의견 수렴과 안내물 설치 등 절차를 밟고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박서진길 선포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사천시)
▲(사진제공=사천시)
박서진은 지난달 트로트 가수 브랜드 평판 11위(한국기업평판연구소 빅데이터 분석)에 올랐으며, 포털사이트 팬카페 랭킹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굳건한 팬덤을 자랑한다. 장구와 트로트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독특한 무대를 선보이면서 ‘장구의 신’으로도 불린다.

트로트 가수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 조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경남 하동군에는 ‘정동원길’과 ‘김다현길’이, 전남 진도군에는 ‘송가인길’이 있다. 순천시에는 ‘설운도길’, 경북 김천시에는 ‘김호중 소리길’ 등이 조성돼 있다.

팬들은 가수의 발자취를 찾는 이른바 ‘성지 순례’를 나서기도 하는데,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지역 홍보와 관광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실제로 송가인길은 한때 하루 평균 2000명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를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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