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월 분배형 ETF 투자 시 꼭 챙겨야 할 포인트 5가지

입력 2023-05-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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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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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규정 개정으로 국내에서도 월 분배형 ETF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2023년 4월 말 기준 국내 상장된 월 분배형 ETF는 24개다. 대부분 연금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다.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분배형 ETF는 그 특성상 안정적인 노후생활비 재원으로 활용 가치가 작지 않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 마련을 위해 월 분배형 ETF에 투자한다면 체크해야 할 5가지 포인트를 제시했다.

안상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팀 팀장은 “월 분배형 ETF는 일반 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지만, 연금계좌를 활용할 때 세금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일반계좌의 경우 분배금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그만큼 투자자가 실제 받는 분배금은 적어질 수 있다. 하지만, 연금계좌의 경우 분배금은 과세가 미뤄지다가 연금으로 받을 때 3.3~5.5%만 부과되므로 분배금을 노후 생활비로 활용할 예정이라면 될 수 있는 대로 연금계좌 내에서 활용 방안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 팀장은 “매월 분배금이 지급되다 보니, 배당주와 유사하게 자산가치 하락폭을 일정 수분 방어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어 최근과 같은 어려운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 분배형 ETF에 투자할 때 기억하면 좋을 내용을 정리했다.

분배금 수령 대개 마지막 영업일 이후 2영업일 후

안 팀장은 “현재 국내 상장된 월 분배형 ETF의 분배금 지급 기준일은 대개 매월 마지막 영업일이며, 실제 계좌로 돈이 지급되는 지급일은 지급 기준일로부터 2영업일 후”라며 “이번 달 분배금을 받고 싶다면, 분배금 지급 기준일부터 최소 이틀 전에 매수 주문이 체결돼야 한다. ETF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결제까지 2영업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월 같은 분배금 지급되지는 않아

또한, 그는 “매월 동일한 금액이 분배금으로 지급되지는 않는다. ETF가 분배금을 지급하는 작므의 원천에 따라 매월 차이가 날 수 있다”며 “가령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의 경우 분배금 원천이 리츠에서 대부분 나오는데, 리츠 배당금 지급 주기가 달라 특정 월에는 분배금이 상대적으로 높고, 그렇지 않은 기간에는 적은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반면, 분배금이 매월 일정한 수준으로 나오는 ETF도 있다”고 짚었다.

분배금 많이 주는 ETF가 항상 좋은 ETF는 아냐

안 팀장은 “‘분배금이 많거나 분배율이 높은 ETF가 좋은 ETF’라고 판단하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국내 상장된 월분배형 ETF는 종류가 많고, 구성 종목도 다양해 ETF가 보유하고 있는 위험이나 가격 변동도 제각기 다른 특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 분배형 ETF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내가 투자하려는 ETF가 원하는 수준의 분배율을 꾸준히 낼 수 있을 것인지, 내가 투자하려는 ETF의 자산가치 변동을 얼마나 감내할 수 있을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내가 투자하는 ETF의 분배금 원천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를 파악해야 하고, 월 분배형 ETF의 변동성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금 급하지 않다면 연금계좌에 남겨두거나 단기물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

안 팀장은 “당장 현금이 필요하지 않다면 나오는 월 분배금을 모아뒀다가 목돈이 필요할 때 사용해도 된다”며 “지급된 분배금은 없어지지 않고, 연금계좌 안에 현금으로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따라서 찾아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단기물에 잠시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분배금 재투자 방법 다양

더불어 그는 “현재 ETF는 자동매수가 어려워 투자자가 직접 매매를 진행해야 한다. 대개 매월 초 두 번째 영업일에 월 분배금이 입금된 이후 다양한 방식의 재투자가 가능하다”며 “보유 중인 월 분배형 ETF를 추가로 매수하거나 수익 극대화를 위해 혁신 테마 등 주식형 ETF에 투자하거나, 필요한 시점에 인출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단기채권 ETF나 MMF 등을 활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 팀장은 “일부 ETF의 경우 TR이라는 단어가 이름에 포함돼있는데 이는 배당금을 재투자한다는 뜻이다.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대신 분배금을 받지 못하는 상품”이라며 “TR ETF는 배당금을 꾸준히 재투자 하기 때문에 장기 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배당 소득세 없이 그대로 재투자할 수 있지만, 은퇴 후 셀프연금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활용이 적절치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장기적인 자산 증식이 필요한 노후자금 적립 시기에는 TR ETF를 중심으로 투자하다가 현금 흐름이 중요한 노후자금 인출 시기 전후로는 월 분배형 ETF로 교체하는 방법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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