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순방 이후 중소벤처 분야 5개 기업이 8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투자 유치 열기가 식기 전 네 번째 후속 상담을 조만간 진행해 실제 투자유치 가능성을 키울 방침이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미국 순방 당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의 연계행사로 열린 스타트업 투자 상담회 이후 현재 845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가 논의되고 있다.
앞서 국내 15개 스타트업은 투자유치 상담회에서 글로벌 10대 VC(벤처캐피탈)인 애덤스 스트리트를 비롯해 스텝스톤 등 38개 VC를 대상으로 IR(기업설명회)과 1대 1 상담을 진행했다. 스타트업들은 내실있는 투자 논의를 위해 총 3차례의 상담을 진행했다. 출국 전 1차 영상상담에 이어 행사 전일 2차 사전상담, 행사 당일 3차 본 상담 등을 잇따라 진행했다.
그 결과 현재 바이오 헬스케어와 로봇, 인공지능(AI) 분야 5개 기업이 800억 원대 투자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중기부는 유치 가능성을 더 많은 기업으로 확대하기 위해 다음주까지 38개 VC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투자 의향 등을 재확인한 뒤 이달 안에 4차 영상상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보스턴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한 ‘K-바이오 랩허브’도 오는 2025년까지 인천 송도에 완공한다. K-바이오 랩허브는 4만㎡ 규모의 부지에 2700억 원을 투자해 의약바이오 분야 창업기업이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특화지원하는 사업이다.
보스턴 클러스터는 세계 최고 혁신 클러스터로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와 로봇개로 유명한 보스턴 다이나믹스 등 글로벌 혁신 기업을 배출하고 있다. 현지에선 △‘보스턴 랩센트럴’-‘K 바이오 랩허브’ 간 협력 MOU △‘MGH’(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KAIST’ 협력 MOU △모더나-KAIST 인력양성 MOU 등이 체결됐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기업 다쏘시스템의 보스턴 캠퍼스를 방문해 바이오헬스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실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생명과학 분야 첫 ‘3D익스피어런스 랩’의 한국 유치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D.C.에서 열린 네트워킹 만찬에선 최대 5000억 원 규모의 업무협약(MOU) 6건이 체결됐다. 한국 중소벤처기업과 미국 기업 간 기술이전계약 및 업무협약이다. 디엔디파마텍이 미국 멧세라사와 당뇨ㆍ비만 경구형치료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메디사피엔스는 샤프 병원 그룹과 조인트벤처 설립 MOU를 맺었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아스텍사와 전자식ㆍ유압식 스마트브레이커 제품의 북미시장 런칭ㆍ판매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