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이 폐기물을 연료화한 고품질 스팀을 대기업 등에 납품하는 친환경 기업 에너원 인수에 나선다.
아이엠은 에너원의 지분 100%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되는 사모펀드에 단독 에쿼티 투자자 자격으로 225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아이엠에 따르면 이 펀드의 총 인수금액은 1245억 원 규모다. 아이엠은 제8회차 전환사채(CB) 175억 원과 자기자금 50억 원을 출자해 펀드에 후순위로 참여한다. 이어 선순위∙중순위 FI(재무적투자자)의 콜옵션(조기상환권)을 100% 인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이엠이 에너원과 에너원의 자회사인 ‘에펙’의 지분을 100% 확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2007년 설립된 에너원은 폐플라스틱, 폐비닐 등을 소각해 고형 폐기물 연료(SRF) 및 산업공정에 필수적인 고품질 스팀과 전기를 생산한다. 에너원은 자체 SRF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에펙을 통해 스팀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에너원은 SRF 기술 관련 국내 특허 12개와 유럽, 일본 등 해외특허 6개를 확보했다. 또 폐플라스틱에 특화된 연소기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10대 기술대상, 산업통상부 장관상, 대한민국 벤처기업 국무총리상, 대한민국 녹색 기후상, 환경부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에너원의 독자기술은 고속‧고온 연소가 가능해 동종업계의 타기술 대비 20~30%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팀생산설비 전체 공급을 비롯해 대기업과 중견기업 내 스팀공급위탁운영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아이엠 관계자는 “국내 유일하게 자체 개발한 연소설비를 실제 운영함으로써 유지관리 및 가동률에 경쟁력을 보유해 고객사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라며 “현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에도 적극 대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폐자원 에너지는 생산단가가 태양광의 10%, 풍력의 66% 수준”이라며 “최근 정부가 녹색 기술개발에 2027년까지 10조 원을 하는 시장인데, 에너원과의 시너지를 토대로 2025년 23조 원 규모로 전망되는 국내 폐기물처리 시장을 선점하고 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