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수익성을 높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꾸준히 성장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AI 기업이 되겠습니다.”
남운성 씨유박스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연구개발 인력 및 인프라에 투자하며 AI 생성형 모델 등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씨유박스는 인공지능 영상인식 전문기업으로, 인공지능 얼굴 인식 관련 다양한 솔루션과 시스템을 개발했다. 챗GPT(Chat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을 비롯한 AI 기술력이 본격적인 성장 흐름에 있는 인공지능 산업 분야 중 인공지능 영상 인식 분야의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국내 대표 공항의 자동출입국심사대와 정부 4대 청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국가 보안 시설에 AI 영상인식 및 솔루션 시스템 등 인공지능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민간시장인 금융권 얼굴 본인인증 시장에 본격 진출해 다양한 금융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얼굴인식 기반 본인인증 솔루션을 제공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남 대표는 "씨유박스는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특히 국가 최고등급 보안시설 분야에서는 점유율 100%를 기록 중"이라며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 스마트패스 사업, 증권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과 카드사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등에 활용되는 얼굴인식 솔루션, 얼굴인증 기반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한 영업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BCC에 따르면 AI 시장 규모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38.4%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 1840억 달러(약 242조 원) 규모로 큰 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역시 ‘인공지능 일상화 및 산업 고도화 계획’에 따라 인공지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공인한 생체인식 테스트 연구소인 iBeta로부터 국내 최초로 얼굴인식 위·변조 감지 기술에 대한 글로벌 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부터는 기존 CNN 기반의 프레임워크를 ViT 기반으로 변경해 얼굴인식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NIST FRVT에 제출함으로써 다시 한번 세계 최고 수준의 AI 얼굴인식 기술력을 인정받도록 할 계획이다.
남 대표는 "씨유박스는 AI 얼굴인식 기술력뿐 아니라 타인의 얼굴사진 등을 도용하는 위변조에 대한 방어 기술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적용된 일반 RGB 렌즈만으로도 인쇄된 사진,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저장된 캡처 사진 및 동영상, 그리고 정교한 실리콘 가면 등을 감지하는 기술은 경쟁사가 따라오기 힘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씨유박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7% 증가한 약 16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확장과 신규 시장 진출 등을 통해 매출 규모를 꾸준히 늘리는 한편 사업 수익성을 높여 2024년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을 연구개발과 장비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얼굴인식 시스템 등 현재의 주력 사업과 함께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을 확장해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AI 개발을 위한 핵심 장비인 GPU(그래픽 처리장치) 서버를 확충하는 등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매출액 ‘퀀텀 점프’ 달성을 목표로 한다.
남 대표는 “자동화된 데이터 구축 역량과 이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고 수준의 알고리즘 개발 역량은 우수한 인재 영입과 더불어 강력한 컴퓨팅 인프라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하다”며 “특히 초고사양 GPU 서버에 대한 투자를 통해 AI 영상인식 단일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컴퓨팅 파워를 지속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유박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50만 주(신주 100%),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7200~2만3200원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348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다음 달 3~4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9일과 10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다음 달 중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SK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