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원내대표 후보자 토론회 개최…"내년 총선 승리 이끌겠다" 한목소리

입력 2023-04-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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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익표, 김두관, 박범계, 박광온 후보. (연합뉴스)
▲2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익표, 김두관, 박범계, 박광온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들이 25일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홍익표ㆍ김두관ㆍ박범계ㆍ박광온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1대 국회 제4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진행했다.

4명의 후보들은 하나같이 윤 정부의 실정을 꼬집으며 총선에서 이를 심판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김 의원은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의 침탈을 막아내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민주당이 승리하도록 하겠다"며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듯 싸움도 해본 사람이 잘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윤 정부의 무능으로 민생과 경제, 안보가 무너졌다. 검찰을 앞세워 우리 당을 공격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며 "안팎의 어려움을 뚫고 반드시 24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범계 의원은 "내년 총선의 암울한 그림자를 검찰이 쥐고 있다. 맞서 싸워야 한다. 맞짱 뜰 원내 리더십이 필요하다. 자신 있고 당당하게 유연하게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했고, 박광온 의원도 "윤석열 정권의 실정 바로잡고 야당에 대한 공격과 야당을 와해하려는 기도에는 단호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내세웠다.

'친명(친이재명)'계, '친문(친문재인)'계 등 계파 정치에 대해서는 후보별로 온도차를 보였다.

"이재명이 무너지면 민주당이 무너진다"고 주장한 김 의원이 홍 의원에게 '친명이냐 비명이냐'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하자 홍 의원은 "저는 한 번도 사람에 충성한 적 없이 민주당을 위해 일했다"며 "친명이냐 비명이냐, 과거 친문, 반문 할 때도 어느 한쪽에 안 휩쓸렸다. 공명하고 기준과 원칙에 따라 일했다"고 반박했다.

반대로 김 의원은 '계파란 뭐냐'는 박범계 의원의 질의에 "계파는 정치인 개인을 위해 존재하는데 가치와 정책, 이념을 중심으로 한 정파는 반드시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민주주의 4.0이나 더미래나 민평련 이런 조직들을 나는 정파라고 규정하고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열정적인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당을 혁신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박광온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민주당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제1호 의원총회를 열겠다"며 "밤을 세워서라도 쇄신 방안을 마련해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도 "부적절한 금품 수수에 대해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게 뭔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지역위원장이 오더 내리는 것 자체를 금지하거나 기본적인 민주주의의 원칙인 1인 1표제를 어떻게 관철시킬지에 대해서도 제도적인 모색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된다.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자를 선출하되,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끼리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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