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경영 나서는 토요타…핵심 키워드 ‘탄소중립’과 ‘이동의 가치’

입력 2023-04-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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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경영진, 글로벌 방향성 정립
탄소 중립과 이동의 가치 주력
다양한 전동화 선택지 제공해

▲토요타가 ‘탄소중립’과 ‘이동의 가치’를 앞세워 새로운 경영체제에 돌입한다. 사진은 지난 7일 이를 주제로 한 미디어 콘퍼런스 모습.  (사진제공=한국토요타)
▲토요타가 ‘탄소중립’과 ‘이동의 가치’를 앞세워 새로운 경영체제에 돌입한다. 사진은 지난 7일 이를 주제로 한 미디어 콘퍼런스 모습. (사진제공=한국토요타)

토요타자동차가 4월부터 새로운 방향성을 중심으로 한 '신(新) 경영체제'에 돌입한다. 새 전략을 주도하는 '사토 고지(Sato Koji)' 신임 사장은 핵심 키워드로 ‘탄소 중립’과 ‘이동의 가치’를 꼽았다.

24일 토요타자동차에 따르면 사토 신임 사장과 경영진은 미디어를 대상으로 신경영 체제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사토 사장은 ‘팀 경영’을 강조하며, 새로운 경영 체제에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바꾸어갈 두 가지 방향성을 설명했다.

◇가장 먼저 언급한 주제는 ‘탄소중립’

사토 사장은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평균 CO2 배출량을 2019년 대비 2030년에는 33%, 2035년에는 50%가 넘는 저감 수준을 목표로 한다”며 “2050년을 향해 글로벌 토요타 직원들이 힘을 합쳐 탈탄소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토요타자동차는 탄소중립의 방향성에 있어 다양한 전동화 모델 선택지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이는 신재생 에너지로 생활이 가능한 지역, 화력발전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지역, 전력 수급 자체가 원활하지 않은 지역 등 세계 각지의 에너지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으로 충전 인프라와 재생 에너지 여건이 갖춰진 지역뿐만 아니라 사막, 극지 등의 환경까지 고루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로, 토요타의 어떤 고객 하나 소외시킬 수 없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전세계 각 지역의 에너지 사정과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여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수소연료전지차(FCEV), 전기차(BEV) 등 ‘멀티 패스웨이(Multi Pathway)’로 다양한 전동화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하는 세계화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이동 가치의 확장’이 두 번째 전략

▲사토 고지(Sato Koji) 신임 토요타 사장.  (사진제공=한국토요타)
▲사토 고지(Sato Koji) 신임 토요타 사장. (사진제공=한국토요타)

자동차 산업은 통신과 금융 등 다른 분야의 다양한 서비스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새로운 부가가치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토요타자동차는 다른 모빌리티와 연동된 이동과 사회 인프라로서의 자동차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토요타자동차는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미래형 도시, 우븐 씨티(Woven City)에서 다양한 실증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물류 구조 만들기나 우리 사회 인프라 속에 녹아있는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개발, 또 Woven City를 기점으로 CO2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의 공급망 실증이나 생활 속에서 수소 이용의 가능성을 넓히는 실증도 추진함으로써 자동차 산업과 연결된 부가가치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또 토요타자동차 나카지마 신임 부사장은 “물과 남은 식자재 등의 폐기물로 만든 수소나 바이오매스 등으로 만든 탄소중립 연료를 사용한 실증 실험이 일본이나 태국에서 이미 시작됐다”며 “그 에너지 활용 기술을 모터스포츠의 현장에서도 반영해 실제 사회에도 이 기술을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토 사장은 “탄소중립과 이동 가치의 확장, 이 두 가지 주제를 축으로 우리가 목표로 하는 모빌리티 사회의 모습을 정리한 것이 ‘토요타 모빌리티 콘셉트’”이라며 “안전하게 안심하고 할 수 있는 운전, 운전하는 즐거움 등 지금까지 지켜온 자동차의 본질적인 가치를 기반으로 사회에 더욱 도움이 되는 존재로 자동차를 진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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