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힘 보태는 삼성전자 ‘갤럭시 S23’

입력 2023-04-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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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ㆍ네트워크 부문 3조 원대 영업익 예상…반도체 적자 메워
TV, 가전 사업부 1분기 만에 흑자로 3000억~4000억 원 전망

(신태현 기자 holjjak@)
(신태현 기자 holjjak@)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4년 만에 1조 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스마트폰 사업이 구원투수가 될 전망이다. 2015년 1분기 이후 7년 만에 적자를 냈던 TV, 생활가전 부문은 흑자전환에 성공해 힘을 보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MX‧네트워크 사업부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최대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1분기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63조 원, 영업이익 6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 4조 원 안팎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의 대규모 적자는 충격을 줬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의 판매가 늘면서 상쇄했다. 특히 고가의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이 큰 인기를 끌면서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월 글로벌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는 전작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갤럭시 S23 울트라와 S23 플러스, S23의 글로벌 판매 비중은 각각 6대 2대 2다.

프리미엄 판매 비중이 높은 유럽의 경우 전작 대비 1.5배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인도, 중동, 중남미 지역에서도 높은 판매 성과를 냈다. 국내에선 최근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했다.

증권가에선 갤럭시 S23 시리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삼성전자 MX‧네트워크 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이 3조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MX‧네트워크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1조7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TV, 생활가전 부문은 1분기 만에 영업적자를 탈출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TV 패널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3000억~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IT 수요가 계속 위축된 상황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 그나마 영업실적 충격을 흡수할 것”이라며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 Z 플립5‧폴드5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고려하면 MX사업부의 존재감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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