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몇 명인지 모르겠다. 윤석열 대통령 한 사람이 맞나. 주변 인물들의 과도한 말과 행동이 불러온 비정상적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지난 한 주에만도 7건의 일정을 소화했고, 만나는 대상 또한 정치권·유가족 만남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 최고위원은 ‘임기 내 개 식용 종식 노력’, ‘정부가 생사확인과 귀환에 힘써야 한다’는 등 김 여사의 발언을 두고 “이런 발언들은 대통령이 책임감을 느끼고 해야 할 말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 식용 종식은 국회 입법으로 해결해야 하고, 생사확인은 정부의 강한 의지와 외교력으로 풀어야 한다”며 “김 여사의 말 한마디면 여당 국회의원들이 법을 척척 내주고, 인사청문회를 거친 장관들이 영부인의 지시사항이라며 외교 테이블에서 의제로 논의되고 그러는가 보다”라고 비꼬았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고 최고위원뿐 아니라 박홍근 원내대표 또한 김 여사를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앞에서 눈물로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조용한 내조를 약속한 김 여사는 요란한 내조로 본색을 드러낸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초 김 여사 관련 논란을 거론하고 “최근엔 국가 주요 행사 때마다 대통령은 배경 처리되고 김 여사는 중심이 되는 사진들이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도배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