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검증 솔루션 기업 슈어소프트테크가 13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엔에이치스팩22호와의 코스닥시장 스팩합병상장에 따른 성장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슈어소프트테크는 2002년 설립돼 국내 최초로 소프트웨어 검증 자동화 기술을 국산화한 기업이다.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이사는 “설립 당시 소프트웨어가 더 확실하고 믿을 수 있게 발전해야 된다는 생각에 슈어와 소프트웨어를 합쳐 회사 이름으로 사용했다”며 “고위험·고신뢰 산업인 미션 크리티컬 소프트웨어 검증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국산화했다”고 설명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설립 후 자동차, 국방, 원자력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해당 산업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검증 경험을 축적해 국내 시장을 선도 중이다. 배 대표는 “현재 위 3가지 분야뿐만 아니라 의료, 철도, 우주항공 등에서도 검증 지침을 만들어가는 등 산업을 리드하고 있다”며 “최근 은행이나 증권사 등에서 차세대 시스템 구축하거나 코어뱅킹 등을 업그레이드할 때 검증 솔루션을 맡기는 경우도 많아 금융사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배 대표는 “미션 크리티컬 소프트웨어 검증에는 장기간의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후발주자나 뚜렷한 경쟁사가 없고, 미국과 유럽 기업 5~6곳이 경쟁사”라고 했다.
소프트웨어 시험검증은 크게 코드 검증, 시스템 검증, 모델 검증 부문으로 나뉜다. 슈어소프트테크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3가지 검증 부문과 함께 미래기술 검증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34억 원 중 51.7%가 코드 검증 부문, 26.4%가 시스템 검증, 7.2%가 모델 검증 부문에서 나왔고, 미래기술 검증은 매출액의 14.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슈어소프트테크는 기존 검증기술과 다른 신기술 확보를 통한 사업 전략으로 가상환경, 사이버환경 검증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국방, 원자력 등 메인 캐시카우 산업군뿐만 아니라 조선, 로봇, 우주항공 등 미션 크리티컬 소프트웨어가 도입되는 산업군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상장을 통해 미국과 중국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슈어소프트테크는 2014년과 2017년 미국 법인과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해외 법인에서 발생한 매출은 42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9%다.
배 대표는 “슈어소프트테크는 불모지였던 국내 소프트웨어 시험검증시장을 개척해 성장한 기업”이라며 “국내 시장을 개척해온 만큼 다양한 산업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었고, 이제 그 기술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지금 상장을 통해 세계에서 인정받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슈어소프트테크와 엔에이치스팩22호의 합병비율은 1대 0.375며, 이달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