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가 매년 에너지 사용량을 1%로 줄이기로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수요 증가 등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정부는 중견기업의 에너지 절약 노력에 발맞춰 '에너지 절약 지원단'· '혁신 에너지 솔루션 도입' 확대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3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에너지 효율 혁신 및 절약 선포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견기업계가 적극적 투자를 통해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을 선제적으로 나서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중견기업계는 '에너지절약 실천 선언'을 통해 향후 5년간 '매년 에너지 사용량 1%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기업의 에너지 효율 혁신을 위한 시설투자 확대와 정부 에너지 절약정책 적극 동참 등 자율적 에너지 절감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에너지절감 이니셔티브를 수립해 회사별로 온실가스‧에너지 절감 목표를 마련하고, 생산설비 효율화, 폐열 활용 및 수요관리와 관련된 투자‧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 역시 중견기업계의 에너지 절감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을 펼친다.
우선 정부는 중견기업 지원기관 중심으로 '찾아가는 에너지절약 지원단'을 구성해 에너지 현황 진단, 우수사례 발굴‧전파, 전문가 매칭을 통한 맞춤형 기술지도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또 중견기업과 에너지 혁신 스타트업 간 협업을 촉진해 중견기업의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혁신 에너지 솔루션 도입을 확대 지원해 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간 금융 부문과 협업해 연간 최대 5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기술‧설비투자 등에 대한 자금지원도 추진한다.
특히 산업부는 중견기업이 에너지 절감 목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KEEP+' 프로젝트에 많은 중견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에너지 효율 혁신은 물론 국제환경규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KEEP+프로젝트는 올해부터 5년간 에너지 효율 혁신 선도 중소·중견기업 1000개를 발굴해 에너지 진단-투자-관리 등 패키지 지원을 펼치는 정책이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중견기업계가 보여준 에너지절약 및 효율 향상의 노력이 우리나라 산업계의 에너지 효율 개선에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민간 부문의 에너지 절감 노력에 발맞춰 정부도 중견기업의 에너지 혁신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