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전 구글 CEO “AI 개발 중단하면 중국만 좋은 일”

입력 2023-04-09 15:22 수정 2023-04-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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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동의한 AI 개발 6개월 중단론에 반박
“중국에 맞서 서방 정부 더 빨리 움직여야”
빌 게이츠도 개발 중단에 부정적 의견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2월 23일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2월 23일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개발의 일시중단을 놓고 찬반 논쟁이 일어난 가운데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개발을 멈춰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슈미트 전 CEO는 호주 파이낸셜리뷰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AI 개발 중단은 그저 중국에 이익이 될 것이기 때문에 6개월 개발 중단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원하는 건 모든 사람이 최대한 빨리 모여서 적절한 가드레일이 무엇인지 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비영리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FLI)’는 오픈AI의 생성형 AI인 챗GPT보다 우월한 기술을 가진 AI 개발을 6개월간 중단하자는 내용의 서한을 공개했다. AI가 가져올 잠재적인 위험과 이익을 평가한 뒤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서한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해 IT 업계 관계자 1000여 명이 서명했다.

이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일시 중단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아니다”고 반박하는 등 AI 개발 중단을 놓고 IT 업계에서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슈미트 전 CEO는 “중국은 매우 영리하고 본인들이 무얼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이에 우리는 함께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연구·개발(R&D)에 맞서기 위해 서방 정부는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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