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보호장치 없는 강력한 기술은 해로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과학기술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인공지능(AI)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과학기술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AI에 대해 점검했다.
그는 회의에 참석한 과학과 기술 분야 고문들에게 “AI가 질병과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사회와 국가안보, 경제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인정보나 기업 기밀 수집 등의 위험이 지적되고 있는 챗GPT를 염두엔 둔 듯 “IT 기업들은 제품을 공개하기 전에 안전을 확인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호장치가 없으면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정신건강과 자아상, 감정과 좌절감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리는 이미 소셜미디어에서 적절한 보호장치가 없는 강력한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해악을 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회가 IT 기업이 수집하는 개인정보를 제한하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광고를 금지하며 제품 개발에서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초당파적인 개인정보 보호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AI가 위험한 것인지”라는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지만,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소인부 절차를 밟기 위해 뉴욕 법원에 출소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