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핵 위협에 "유엔 안보리 소집" 촉구

입력 2023-03-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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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안보 근간 뒤흔들어…새로운 도발 행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국외 전술 핵무기 배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유엔에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촉구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국외 전술핵 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의 새로운 도발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소집해 공동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원칙과 국제 안보체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라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를 비롯해 유엔 안보리가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은 전날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며, 7월 1일까지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해외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1996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북쪽 접경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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