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물관리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기후 위기에 맞춰 신속한 대응을 강조하고 한국의 통합 물관리와 물 산업 육성 등을 알릴 예정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22~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열리는 ‘2023 UN 물 총회(Water Conference)'에 참석한다.
이번 총회는 1977년 아르헨티나의 마르 델 플라타(Mar del Plata)에서 UN 내 물 관련 논의를 처음 시작한 이후 46년 만에 열리는 UN 물 공식회의로, 네덜란드와 타지키스탄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총회는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물 행동 10년(2018~2028)의 이행에 대한 중간 점검을 위한 자리로, UN 회원국 정부, UN·국제기구, 학계·비정부기구(NGO)·기업 등 물 관련 이해관계자가 참여한다.
우리는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아시아물위원회, 유네스코 물 안보 국제연구교육센터, 유네스코 정부간수문프로그램 한국위원회, 한국물포럼, 한국환경연구원 등으로 정부 대표단을 꾸렸다.
단장인 한 장관은 △본회의 기조연설 △'물 분야 지속가능개발목표(SDG6)' 달성 촉진 정부 간 세미나' △'과학 기반 글로벌 물 평가' 고위급 회의 △환경부-세계자연보전연맹(IUCN)-한국수자원공사 업무협약 △주요 국가 및 국제기구와의 양자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한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기후 위기로 인한 홍수, 폭염, 가뭄 등 물 재해의 심각성을 언급하고, 가속화하는 기후 위기에 맞춰 우리의 대응도 빠르게 변화해야 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UN의 '물 분야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통합물관리, 홍수·가뭄 대응, 스마트 물관리, 물산업 육성 등 우리가 추진하는 정책과 기술을 국제사회에 소개한다.
이와 함께 국제기구와의 협력사업 및 '녹색 공적개발원조(그린 ODA)' 등 개발도상국 지원 확대 등을 약속하며,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한 장관은 행사기간 중 주요 국가 장관 등과 양자 면담을 통해 국가 간 협력과제를 도출하고, 물산업 등 녹색산업 해외 진출 지원활동을 병행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진출기업이 추진 중인 사업이 있는 국가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23일 미국에 진출한 물 관련 우리 기업 관계자와 오찬 간담회를 열고 환경부의 물산업 진출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이번 물 총회는 약 50년 만에 물을 주제로 개최되는 의미 있는 자리로, 물 분야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우리나라의 역할을 확대해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물관리 역량 등을 홍보해 물산업 등 녹색산업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