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아모레퍼시픽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고객중심’을 최우선 가치로 삼으며,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비전과 전략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과 시장을 개척하겠습니다. ”
이동순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17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에 있는 본사에서 열린 제1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에 대해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경기 침체 및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여파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적극 추진하였으나, 충분한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2022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15% 감소한 4조 1349억 원, 영업이익은 37.6% 감소한 2142억 원을 기록 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은 2조 8745억 원, 영업이익은 2354억 원을 보였다.
하지만 체질개선에 힘쓴 결과, 유의미한 성과도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시장 다각화’,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유통 포트폴리오 개편’을 적극 추진하며 체질개선에 힘쓴 결과 국내 사업은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해외 사업 또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매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올해 중점 사안으로 강한 브랜드 구축과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그는 “주요 브랜드들을 고객의 니즈와 시대의 변화에 맞게 재정비해 브랜드 선망성을 제고하고, 고기능과 고효능 상품을 개발해 고객 만족을 높이고, 새로운 카테고리로의 확장도 거듭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등 전 세계로 글로벌 성공 영역을 넓히고, 신시장 개척에 몰두해 한국, 중국 등에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e커머스 사업 역량을 강화하여 수익성을 높이겠다”면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유통 채널 혁신에 집중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신기술을 적극 시도해 혁신적 뷰티 테크를 연구하고 시대에 맞는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제17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3가지 의안을 승인했다. 이재연 로얄캐닌 마케팅 및 리테일 영업 총괄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김승환 사장과 박종만 디지털전략 부문 부사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