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부진 겪는 중국, 비자 발급 전면 재개

입력 2023-03-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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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외국인 관광비자 발급하기로
홍콩·마카오 경유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도 재개
'제로 코로나' 정책 철회 후에도 수요 회복 어려움 겪어

▲중국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 지난해 6월 27일 외국인 관광객이 짐을 옮기고 있다. 상하이(중국)/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 지난해 6월 27일 외국인 관광객이 짐을 옮기고 있다. 상하이(중국)/로이터연합뉴스
내수 부진에 허덕이는 중국이 비자 발급을 전면적으로 재개하면서 외국인 수요 증가를 꾀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미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15일부터 외국인 대상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은 유학생과 사업가 등 일부 경우에만 비자를 발급했다.

동시에 중국은 홍콩과 마카오를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과 상하이행 크루즈선 탑승객엔 무비자 입국을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말 결정한 ‘제로 코로나’ 정책 철회에 따른 것이다. 1월엔 출장 목적의 입국자에 대한 도착 후 의무 검사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에도 수요가 좀처럼 회복하지 않으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관광비자 발급까지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더딘 속도로, 1월 상승률(2.5%)과 시장 전망치(1.9%)를 모두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오히려 0.5% 하락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릿차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중국의 경제 재개 영향은 미미하다”며 “머지않아 재개로 더 큰 영향이 일어날 것으로 보지만,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번 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 CPI 상승률 목표치를 3%로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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