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관련 정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미국 스타트업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예금 인출 사태와 주가 폭락으로 파산 절차에 들어가자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시장 점검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면서도 관련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관련 정례 간담회에서 10일(현지시각) 발생한 SVB 사태에 대해 집중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최상목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경제·금융 수장들은 "이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의 유동성 위기가 은행 폐쇄로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수장들은 "아직까지는 이번 사태가 미국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우세하다"면서도 "글로벌 금융긴축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실물경제 등에 대한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관계기관은 관련 상황을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부작용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