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젤리 소지’ 니아 리드, 출국 후 1년 입국 금지

입력 2023-03-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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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아 리드(뉴시스)
▲니아 리드(뉴시스)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26)가 ‘대마 젤리’를 소지한 채 입국했다가 세관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니아 리드는 2024년 4월 5일까지 한국 입국이 불가해 차기 시즌 V-리그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9일 한국배구연맹에 따르면 니아 리드는 지난해 9월 27일 한국에 입국하면서 대마 성분이 함유된 ‘CBD 젤리’라는 식품을 소지해 인천세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이후 10월 17일 인천 출입국사무소에서 진행한 1차 소변 검사와 그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공식 조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니아 리드의 불법 물품 소지 건에 관해 검찰은 1월 30일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출입국사무소는 이달 6일 외국인청 출입국 사범 심사에서 니아 리드에게 4월 5일까지 출국할 것과 출국일 기준 1년간 입국 규제 조처를 했다.

연맹은 “니아 리드의 ‘불법 물품 소지건’에 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경고 조치를 결정했다”며 “해당 물품이 미국에서는 합법적인 물품이고 선수는 에이전트로부터 국내법에 관한 정보를 전해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지에 따른 반입이고 해당 식품을 국내에선 복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징계를 내렸다”고 얘기했다.

또 “구단으로부터 출입국 사범 심사 결과를 전달받은 뒤 바로 상벌위원회를 소집했다”며 니아 리드가 상벌위원회에서 자신의 행동에 관해 사과했으며 깊이 후회한다고 전했다.

니아 리드는 결국 시즌 아웃됐다. 향후 1년간 입국 규제 조처에 따라 새 시즌 트라이아웃도 신청할 수 없다.

페퍼저축은행 측은 “니아 리드는 발견 당시 소량(젤리 4점)을 소지하고 있었고 국내 유통 목적이 없었다”며 “다만 출입국사무소 처분 결과에 따라 향후 잔여 경기에 니아 리드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알렸다.

페퍼저축은행과 연맹은 니아 리드의 불법 물품 소지 적발 사실을 입국 당시에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사법 당국의 조처 없이 선수 계약을 파기하기는 어려웠다”며 “연맹에서도 이를 이해하고 출입국사무소 처분 결과를 기다려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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