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ㆍ2차전지 장비 기업 파인텍의 올해 2차전지 매출 비중이 많게는 40%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2차전지가 부문이 명실공히 주력사업으로 올라서게 되는 것이다.
9일 본지 취재 결과 파인텍의 올해 매출 중 2차전지 장비 사업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파인텍 관계자는 “지난해 2차전지 사업 매출 비중은 10% 안팎으로 예상된다”라며 “2023년 매출에선 30~4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전지 투자 싸이클이 엄청나게 일어나고 있어 올해는 주력 사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인텍의 2차전지 제조 장비 중 주력 제품은 권취후공정 설비 장비로 원통형 배터리 양극과 음극이 제대로 말렸는지 검사하는 장비로 삼성SDI에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2차전지 제조번호를 레이저로 새기는 장비(2D 마킹), 캔형 배터리 양극과 음극을 적층할 때 폭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양 끝을 접합하는 장치(스태킹 본딩), 생산 소유 시간을 조절하는 버퍼 설비 장비 등을 생산한다.
파인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차전지 제조장비 사업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2020년 6.3%, 2021년 9.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는 10% 내외로 관측된다.
국내 소부장 산업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부문으로 대표된다. 물가상승에 따른 산업 침체를 겪고 있는 다른 산업과는 달리 2차전지는 유일하게 앞으로의 성장성이 큰 산업이다.
글로벌 리튬이온전지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2025년에는 1600억 달러(약 2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같은 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규모(약 1490억 달러ㆍ약 196조 원)를 넘어서는 수치다. 수년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상장할 때만 해도 파인텍은 매출액 2108억 원(2014년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3억 원과 58억 원이었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2차전지 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 수년 내 매출액 2000억 원을 탈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차전지 부문 외에도 기존 디스플레이 장비사업의 실적도 받쳐주고 있다.
지난해 총매출액은 814억 원(잠정치)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0% 늘어나 66억 원으로 집계됐다.
2차전지 부문 장비 수주가 늘었고,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서도 매출이 확대됨에 따라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장비 사업은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액은 대부분 이익으로 연결되는 규모의 경제가 강하게 작용하는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휴대폰 후면커버 공장을 베트남에 추가로 1곳 더 신설하며 향후 매출이 추가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