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감독기관, 다양성 정책 불이행 은행 단속

입력 2023-03-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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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은행의 28%, 다양성 정책 아직 도입하지 않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7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오타와/AP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7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오타와/AP연합뉴스
유럽연합(EU) 산하 유럽은행국(EBA)이 이사회의 다양성에 관한 의무 정책을 도입하지 않은 28%의 은행을 단속할 방침이라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유럽 은행들은 지난 2014년 이후 다양성에 대한 정책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지만, 전체의 28%는 아직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실제로 EBA가 800개 가량의 은행·투자사로부터 지난 2021년 말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집행 임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8%, 비집행임원의 경우에는 28%에 그쳤다.

여성의 수입은 집행이사에서 남성보다 평균 9.5% 적었고, 비집행이사의 경우 평균 6%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은행은 이사회의 여성 비율에 대해 독자적으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인정되지만, 일부 EU 회원국에서는 국내법으로 목표를 정하고 있다.

베른트 룸멜 EBA 고위 정책 전문가는 “우리는 여기에서 행동에 나서 각국의 감독 당국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은행이 다양성에 대한 정책을 채택하고, 독자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BA는 “성별 밸런스가 완만하게 개선되고는 있으나, 그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앞서 EU는 2026년 중반부터 상장사 비상임 이사의 최소 40%를 여성으로 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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