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투자협력 모멘텀이 확산돼 우리나라가 외국인 투자 1번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 부처가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우호적인 투자환경 조성에 전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주관으로 열린 주한미국기업 대표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이한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미국 기업은 우리나라에 대해 전 세계에서 제일 많은 87억 달러를 투자했다. 미국 기업이 우리 경제의 회복력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추 부총리는 또 "미국 정부와 통상·공급망, 외환시장, 첨단 분야 협력을 강화해 주한미국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힘쓰고, 양국 간 굳건한 신뢰를 토대로 민간 교류·협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 등 현안을 조화롭게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추 부총리는 "수출 감소세 지속 등 어려운 여건에 대응하여 당면위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을 위해 경제운용 패러다임을 정부 주도에서 민간·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노력의 일환으로 기업투자 세제지원 강화, 노동시장 유연화, 핵심규제 혁신을 소개하는 한편, K-칩스법의 조속한 국회통과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근로시간·임금체계 개편 추진 등 우리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 및 경제혁신 노력도 강조했다.
한편 2016년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이후 7년 만에 한국 경제부총리가 참석한 이번 암참 주관 간담회에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와 금융·제약·자동차·물류 등 각계 분야의 주한미국기업 임원 100여명이 참석해 우리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양국 경제협력 발전방향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