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월드컵으로 불리는 국제야구대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6년 만에 막이 오르자 유통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 수요가 큰 치킨, 피자, 버거 등 관련 업계는 이번 WBC 대회 기간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올림픽과 월드컵축구 등 전 세계적인 이목이 쏠리는 스포츠 이벤트 시기엔 배달 수요가 크게 늘고, 유통업계 매출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개최된 월드컵축구 대회 기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경기가 있었던 날엔 관련 매출이 대폭 늘었다. 축구대표팀 경기가 있었던 11월 24일 우루과이전과 28일 가나전 당시 bhc치킨 매출은 전월 대비 각각 200%, 297% 증가했고, 교촌치킨도 각각 140%, 160% 상승했다. 매출 대부분은 배달이나 포장이었다.
이번 WBC의 빅매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10일 오후 7시 한일전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bhc치킨은 WBC 기간 대한민국 야구대표팀과 일본과의 경기(10일)에서 대한민국 승리 기원을 위한 응원 댓글 이벤트를 10일까지 진행한다. bhc치킨 공식 인스타그램에 접속해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서 야구대표팀의 승리와 선전을 기원하는 댓글 작성으로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bhc치킨의 시그니처 메뉴인 뿌링클과 치즈볼로 구성된 뿌링클 세트(15명)와 신메뉴 레드킹폭립 (15명) 등 총 30명에게 치킨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교촌치킨은 WBC를 시작으로 4월 개막하는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교촌치킨 앱 멤버십 전체 회원들에게 ‘야구 홈런팩’ 쿠폰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국내 야구팬들에게 응원의 재미를 더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음달 2일까지 교촌치킨 앱 멤버십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블랙시크릿 3000원 할인 쿠폰, 치즈볼 무료 쿠폰, 볶음밥 무료 쿠폰 등 3종 쿠폰팩을 제공한다.
BBQ는 대한민국 황금승리 이벤트를 열고 응원 세트 주문 후 응원메시지를 남기면 2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또한 맘스터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특별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표팀 경기가 펼쳐지는 9일, 10일, 12일, 13일에 방문 포장 도는 매장 방문 시 ‘아라비아따치즈버거’ 세트와 ‘핫치즈싸이순살’을 각각 할인 가격 8600원(정가 9400원), 1만3500원(정가 1만4500원)에 판매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취지로 마련했다”며 “맘스터치 핫한 메뉴들과 함께 대표팀을 뜨겁게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자헛은 21일까지 ‘더블 홈런 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특별 프로모션을 연다. 피자헛 측은 집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집관러’ 등 포장·배달 수요가 높은 시즌에 피자헛과 함께 응원에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했다. 피자헛 관계자는 “야구 응원과 함께하기 좋은 먹거리로 피자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 이번 특별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도미노피자는 이달 10일까지 SKT T데이 프로모션을 통해 T멤버십 고객에게 포장 주문 시 50%를 할인하고, 우주패스 가입 고객엔 포장 시 60% 할인 혜택을 준다. 우리할매떡볶이는 9일부터 13일까지 대표팀 응원을 위한 ‘인증 이벤트’를 연다. 우리할매떡볶이 메뉴와 WBC 중계 화면이 있는 인증샷을 SNS에 올리면 참여할 수 있다. 추첨으로 20명에게 2만 원 이용권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