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미국 현지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최대 50GWh(기가와트시) 규모가 될 이 공장을 위해 양사는 최대 5조 원을 투자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GM은 오는 현지 시간으로 오는 8일 미국 미시간주에서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물론,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측은 생산 규모와 공장 위치 등을 놓고 막바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30∼50기가와트시(GWh)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을 위해 양사는 최대 5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세계 4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미국 인디애나주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은 연 23GWh 규모로, 2025년 가동할 예정이다. GM과의 이번 공장은 스텔란티스에 이어 두 번째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연간 1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GM은 이미 LG에너지솔루션과 △오하이오 합작 1공장(배터리 생산능력 40GWh) △테네시 합작 2공장(45GWh)을 추진 중이다. 이번 △미시간 합작 3공장(50GWh) 등 3곳의 합작 공장을 통해 연간 총 145GWh 규모의 배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네 번째 합작 공장도 LG에너지솔루션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무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