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ㆍ스타트업계 “근로시간제도, 기업 특성 맞게 자율권 줘야”

입력 2023-02-28 17:22 수정 2023-02-2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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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된 주 52시간제로 기업 성장에 악영향”
이영 “현장 목소리 많이 반영할 것…노동부와 논의 중”

▲벤처·스타트업 근로시간 제도개편 간담회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벤처·스타트업 근로시간 제도개편 간담회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벤처ㆍ스타트업 업체들이 획일적인 근로시간제도가 아니라 기업의 특성에 맞는 자율권을 주는 등 유연한 근로시간 제도를 만들어달라고 입을 모았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주재로 벤처ㆍ스타트업 대표 및 전문가들과 함께 열린 근로시간 제도개편에 대해 간담회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경직된 주52시간제로 인해 생산성이 저하되고 맘 놓고 일을 하지 못하는 환경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는 벤처ㆍ스타트업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근로시간 제도 관련 문제와 이에 대한 개선 의견을 듣고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술창업 기업들은 디지털 서비스 등 상품이 다양해지고, 연구ㆍ개발을 위한 집중근무, 재택근무 등 근무방식도 변화하고 있지만 기존의 근로시간 제도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업체의 특성에 상관없이 획일적으로 정해진 제도가 회사 발전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터치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아하정보통신’의 구기도 대표는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의 종류만도 다양한데 이들을 하나로 규율하려는 것 자체가 무리”라며 “내수시장이 작은 한국에서 기업이 살려면 수출을 해야 되는데 현재의 노동환경으로는 수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근로자들 역시 유연근로제를 원한다고 벤처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AI를 활용해 희귀질환을 진단하는 ‘메디사피엔스’의 강상구 대표는 “간담회에 직원들을 데려와도 비슷한 말을 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회사와 공동운명체라고 생각하고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욕심을 가지고 일하려면 일할 시간이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현재 고용노동부와 긴밀한 대화를 통해 벤처‧스타트업에 맞는 근로시간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업계가 구체적인 대안과 강력한 목소리를 내줄수록 협의할 때 힘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노동시장연구회 등에서 바람직한 근로시간제도에 대한 제안을 냈다”면서 “3월중에 근로기준법 개정안 입법예고가 시행되고 상반기 중에 입법안을 만들어서 국회 제출하게 돼 있는 만큼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겠다”고 했다.

한편 중기부는 근로시간 제도개편 의견수렴을 위해 소상공인들과의 간담회, 전체 중소기업계가 참여하는 근로시간 제도개편 토론회 등을 통해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방 중소벤처기업청을 창구로 지역 중소기업이 근로시간제 개선의견을 쉽게 건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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