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동유럽 경제사절단이 루마니아와 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동유럽 방위산업 진출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했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한상의 주관 동유럽 경제사절단에 참가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은 루마니아 정부 및 국영방산기업 롬암(ROMARM)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포괄적인 방위산업 협력 증진을 약속했다.
대한상의 측은 “최근 루마니아는 군수품 재정비 및 장비 현대화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 강화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번 MOU 체결은 양국 방산 협력을 넘어 경제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6일 MOU를 체결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와 지상무기 분야와 탄약생산 등 광범위한 협력관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9개국 수출에 성공한 K9 자주포를 비롯해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첨단 무기체계에 대한 수출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K9은 대한민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 9개 국가에서 운용 중인 세계 최고의 자주포로서 폴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 많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하고 있다”며 “현지 업체와의 협력, 기술이전을 통해 루마니아 국방력 증대와 경제발전에 모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8일에는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경제산업부장관 배석하에 체결된 MOU를 통해 향후 대공미사일에 대한 기술이전, 현지생산과 공동 개발에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장은 “이번 양해각서는 기술이전과 현지생산 등에 대한 협력 내용을 담고 있어 방산 협력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양국 경제협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한국의 방위산업은 어려운 안보 현실 속에서 자주국방을 위해 힘써온 정부와 기업이 함께 일궈낸 노력의 결과”라며 “뛰어난 경제성과 성능으로 이미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대표 수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한상공회의소도 세계시장 개척에 지원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