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3)가 8개월 만에 다시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정상에 섰다.
스롱은 8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챔피언십’ 결승전서 김보미를 세트스코어 4:3(4:11, 11:7, 11:10, 11:0, 2:11, 4:11, 9:3)으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시즌 2승을 달성한 스롱 통산 4회 우승으로 ‘5회’ 김가영(하나카드) 임정숙(크라운해태)에 이어 LPBA 최다 우승 2위로 올라섰다. 우승 상금 2000만 원을 챙긴 스롱은 대회 이전까지 3위였던 시즌 상금 랭킹도 1위로 끌어올렸다.
스롱은 1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2, 3, 4세트를 내리 따냈다. 하지만 이후 김보미가 뒷심을 발휘해 5, 6세트를 이기면서 마지막 7세트로 승부가 갈렸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스롱이 샷 감각을 회복하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번 시즌을 개막전 우승으로 시작한 스롱은 시즌 막판 부진에 빠졌다. 6차전(NH농협카드배) 64강에 이어 7차전(웰뱅배) 16강에 머물러 이름값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다시 일어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롱은 “지금까지는 ‘항상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해왔는데 이렇게 우승하는 게 어려울 줄 몰랐다”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승 후에도 처음 우승한 것처럼 기뻤다. 우승은 언제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