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여가활동 '집콕'…청년층 온라인 활용 질 낮아

입력 2023-02-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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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코로나 서울시민 여가활동 변화의 집단별 차이'
코로나 이후 전반적 만족도 질 낮아져…노인층 영향 커
청년층 온라인 활용 여가활동 증가…질 낮아지는 경향
사회적 위기상황 여가격차 심화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코로나19 이후 서울에 사는 청년과 노인층이 집에서 여가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유튜브·넷플릭스 등 온라인 활용 비중이 높은 청년층의 여가활동 질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연구원 '코로나19 전후 서울시민 여가활동 변화의 집단별 차이'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은 혼자서 여가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노인층은 가족·친척과 비율이 높았다.

연구원은 지난해 1월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민 중 만 20~29세 470명과 만 60세 이상 613명을 대상 설문조사를 으로 벌인 '코로나19 이후 서울시민의 여가인식과 형태변화 조사'를 활용했다. 가장 능동적으로 대응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청년층과 가장 수동적으로 대응했을 것으로 보이는 노인층 집단을 분석했다.

코로나 이후 청년층은 친구·연인과 주로 하던 여가활동에서 혼자하는 경우로 변화했다. 노인층은 가족·친척과 주로 하던 여가활동에서 혼자하는 활동과 가족·친척 중심이 병존해 나타나는 차이가 있었다.

가장 많이 활용한 여가공간은 코로나 이전 청년층은 집외 실내공간을, 노인층은 실외 공간을 가장 선호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에는 두 집단 모두 과반수가 집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활동은 청년층의 경우 '유튜브, 넷플릭스 등 동영상 시청'(18.7%)과 '휴식'(11.3%)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노인층은 'TV시청'(24.6%)과 '산책 및 걷기'(13.5%)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반적으로 청년층과 노인층 모두 코로나 발생 이후 여가활동에 큰 변화를 경험했다. 활동의 위축과 변화는 여가생활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조사 결과 코로나 이후 여가생활의 질이 높아졌다는 16%인 반면 낮아졌다는 45.5%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에 비해 노인층이 질이 더 낮아졌다고 인식했다.

청년층이 노인층에 비해 코로나 이후 새로운 여가활동이나 미뤄둔 여가 활동, 온라인 활용 여가활동을 더 많이 시도했다. 노인층에 비해 코로나에 따른 여가생활 위축 경향이 낮았다.

온라인 활용 여가활동 활성화가 여가생활의 질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노인층은 온라인 활용 여가활동과 여가생활의 질 사이에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청년층은 오히려 온라인 활용 여가활동이 증가하면 여가생활의 질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온라인 여가활동 환경과 여건이 코로나 이후 새롭게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여가생활의 질로 연결될만큼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온라인 여가활동이 대면 여가활동을 대체하기 어렵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청년층의 경우 혼자서 온라인 중심의 여가활동을 함으로써 사회적 단절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사회적 위기상황에서 여가활동 변화의 집단별 차이는 여가격차 심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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