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월 중국 증시 외국인 순매수가 역대 월간 최대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2021년 전후로 외국인 매매 종목이 시장을 웃도는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으므로 외국인 매매를 참고해야 한다고 1일 분석했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거래일은 춘절 연휴로 인해 16일에 불과했으나 순매수 규모는 1413억 위안(약 25조7618억 원)으로 2014년 선·후강퉁 개통 이래 월간 최대 순유입을 기록했고, 일일 100억 위안(약 1조8232억 원) 이상 순매수한 거래일이 처음으로 5일까지 늘었다”라며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차이나 런’이 글로벌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키워드였으나 11월 방역 정책 전환과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로 중국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CSI300)과 외국인 매매 가능 종목 간의 수익률 차이는 2021년 전후로 나뉜다. 2016~2020년에는 외국인 매매가능 종목들의 수익률이 시장을 밑돌았지만 2021년부터는 반대 흐름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됐던 2021년에는 시장을 21%포인트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며 “외국인이 역대 가장 강하고 빠른 속도로 순매수하고 있는 올해는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외국인이 주도하는 시장의 재현을 기대한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1월 이후 내수·기술주 간 상대 강도는 방향을 바꿨다. 외국인도 같은 패턴”이라며 “지난해 11~12월 중국 정부의 동태적 제로코로나 정책 회수 이후, 외국인은 12월 중하순까지 리오프닝 관련 업종으로 자금을 집중시켰으나, 그 이후부터는 육성산업으로 전환됐다. 춘절 이벤트 소화 이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까지 육성산업 지원책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